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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눈

첫 사랑의 눈물은
함박눈이 되지 못한 체
첫 눈이 된다.

눈 같지도 않은 것이
비 같지도 않은 것이
어설피 내려온다.

소복이 쌓인 하얀 담요 위에
내려오지 못하고
차디찬 시멘트 바닥에
거칠게 떨어진다.

헤어짐의 아픔을 경험한 이들이
서로 안아줄 새도 없이
모르는 척 금세 녹아 사라진다.

첫 눈의 환상은 순간이고
첫 사랑의 기억은 영원하다.
추운 겨울 하루하루 견디어
다음 생애 함박눈이 되리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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